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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의 방향과 마음가짐에 대한 조언 (100회 훈련을 마치고)

N수생5

작성자

장현우

조회수

4781

* 제 심정이나 제 훈련에 대한 방향성을 최대한 생생하게 담으려 노력했습니다.
진심으로 언어포스를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고민되는 분들은 긴 글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네요.

지금 이 후기를 보고 있는 여러분도 몇 달 전의 제가 그랬듯이 떨쳐낼 수 없는 의구심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의 절박함을 갖고 있겠지요.
수능을 삼백수일, 이백수일, 백수일 앞둔 저와 같은 재수생분들과 고3 여러분들도, 아직까지 진도 따라가기만으로도 벅차지만 수능까진 아직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고1, 고2 여러분들도 언어가 상당한 고민이기에 이곳에 찾아왔을 테니.
작년 사설 교육청 평가원 할 것 없이 달아서 3/4등급만 죽창 받아오다 수능 날에도 결국 3등급을 찍고 재수 길에 오른 저로서는 여러분들의 심정을 정말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때 대학에 가지 못한 이유는 언어보다는 오히려 수리와 과학탐구의 영향이 컸긴 했지만 수능에 70% 이상이 연계된다는 EBS만 붙잡고 머리 싸매던 시절의 전 언어조차도 어떻게 손을 대어야 할지 앞이 캄캄한 채였습니다.

그 후 재수를 시작하면서도 항상 모든 것이 모호하고 안개같이 희뿌옇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죠.
언어포스를 처음 시작했던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언어포스 광고를 처음 본건 고2때부터였지만 전 항상 이런 것들이 언어에 어떤 도움을 주겠냐며 냉소적인 시각으로 바라봤었죠. 친구가 언어포스를 하는 걸 보고 도움이 되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고3때 수능이 다가오는 때쯤에 그 친구가 100회를 마치고도 별 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식의 말을 하기에 진짜 이런 검증되지 않은 훈련 따위가 도움이 될 리 없다고 아예 마음속에서 단정 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재수를 시작한 2월말, 아버지가 언어포스를 해보라고 제게 권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전 도움이 안 될 거라고, 시간만 낭비할 거라며 보름가량 계속 거절해왔죠. 그러다가 계속되는 닦달(?)에 지쳐 무료체험코스를 해보게 됐습니다.
왠지 모를 설득력 있는 의미단위읽기에 대한 설명, 그리고 이어지는 맛보기 훈련에 저는 약간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거라면,’ 하는 생각이 절 갈등하게 했죠.
결국 전 한번 해보겠다고, 하루에 40분 정도 쓰는데 밑져야 본전 아니겠나 하는 심정으로 언어포스 1등급 정규훈련코스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3등급코스와 1등급코스 중 전 1등급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일단 시작할 적엔 훈련의 요소 하나하나를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몰라 난감했습니다.
하지만 그 우왕좌왕했던 그때부터 훈련이 끝날 때까지, 어찌됬건 저는 정말 진지하게 훈련에 임했습니다.
언어포스를 시작했던 슬슬 봄기운을 느낄 수 있었던 3월경에도, 2012년 푹푹 찌는 대구의 여름에 선풍기 하나만으로 버티던 6~9월 초반 시절에도, 그리고 훈련이 다 끝나가던 가을로 접어드는 9월 후반, 수능이 50일도 채 남지 않은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정말 말 그대로 언어포스를 하다가 컴퓨터를 부숴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지만, 대충대충 끝내고 싶었던 적은 더 많이 있었지만, 저는 말그대로 혼신을 다해서 훈련했어요.
지시사항에서 시키는 건 무조건 해내려고 노력했고 제 능력의 100%를 끄집어낼 수 있도록 언제나 마치 지금 수능을 치르고 있는 듯이 초집중하며 훈련에 임했습니다.
처음 ‘손뼉 치기’와 ‘전두엽을 자극하는 두뇌 활성화 운동(지금 생각해보니 이 이름 상당히 웃기네요. ㅎㅎ)’부터 ‘그날의 훈련’과 그 끝에 있는 ‘훈련일지’, ‘그날의 훈련을 되돌아보는 명상’과 ‘학습력 강화 훈련’까지 일단 그날 훈련을 시작하면 빠트렸던 요소는 100회를 끝낼 때까지 맹세코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또, 모든 요소 하나하나를 최대한 집중하며 활용했습니다.

훈련을 하나하나 끝내가며 교육청, 사설, 평가원 모의고사를 치렀던 날들을 되돌아보면 거의 1등급과 2등급 사이를 받거나 확실한 1등급을 찍고 있던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신기하게 생각하는 마음은 없었습니다. 그만큼 죽도록 노력했기에 그만한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했지요.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와 줘서 다행이라고. 그렇게 이끌어준 이 프로그램에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진지한 자세로 마지막 훈련을 끝냈던 2012년 9월 22일 토요일 밤 9시 45분, 저는 훈련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뭔가 동화의 해피앤딩에 나올법한 음악과 격려하는 글을 보며 진심으로 감동할 수 있었습니다.
몇 번이고 때려치우고 싶었던 마음 잘 참아냈다며 달래는 말에 가슴 뭉클해지고,
이제 모든 것이 뚜렷해지고 뭔가 꽉 채워진 느낌을 받고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 진심으로 긍정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이라는 것을 말하며 건투를 빈다는 말에 저는 무언가 정확히 표현할 수 없는 자신감과 카타르시스를 받았고 이제 수능이든 뭐든 마음만 먹으면 어떤 것이든 원하는 대로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마 대충대충 훈련을 넘겼더라면 이런 것들은 절대 느낄 수 없었겠죠.
그냥 단순한 격려의 글로 치부되었을 겁니다.

훈련을 하면서 저는 언어뿐만이 아니라 수리도, 과학탐구도, 외국어도 언어포스에서 적용되는 원리는 그대로 적용된다는 걸 느꼈습니다. 나아가 이제 제가 살아갈 인생에 이 훈련이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제 느끼시게 되겠지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저와 비슷한 분들은 초반에는 조금 할 만하다가 중반정도에선 이 훈련이 정말 지옥과도 같다는 걸 느끼고 힘들어질 겁니다.
뭔가 억지가 아닌가 싶은 부분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잘 생각하고 따져들어가면 이것이 답이겠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에요.
그 모든 걸 다 이겨내고 후반부쯤 가시면 모든 훈련이 전보다 꽤나 편해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저로썬 초반 10회 가량 때부터 의미단위읽기 하나만으로도 1등급을 찍을 수 있었지만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태였죠. 거의 훈련을 다 끝나갈 때쯤에선 (진지하게 모든 훈련을 마쳤던 분들에 한해서) 언어를 1등급 받지 않을 수 없다는 걸 피부로부터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무엇보다, 저는 여러분들의 인생에 대한 태도나 인생을 바라보는 안목, 여러분들이 보는 글과 풍경 모든 것이 훈련을 시작하면서 약간은 달라 보일 거라는 걸 말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이 훈련 자체의 유익함 때문에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100회 훈련을 끝낼 때까지 여러분들이 들였던 노력이 단순한 것이 아닌, 마치 수능준비와도 같이 여러분들에게 있어서 더 높은 삶의 단계로 나아가는 초석이 되었다는 점에서 그렇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훈련에서 나온 어려운 다양한 분야의 지문들을 계속해서 접하다보니 여러분들의 지식의 폭이 넓어지고 밀도가 짙어졌다는 점에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든 이 훈련은 언어영역의 성적을 올리는 수단으로써도 훌륭할 뿐만 아니라 여러분 인생의 안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마음먹고 진지하고 집중해서 열정적으로만 임한다면 정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든게 끝난 후에 나오는 격려의 글을 보며 진심으로 감동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아마 이 훈련에서 얻을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을 얻었다고 확신할 수 있을 겁니다.
반대로 대충대충 그냥 멍 때리며 답을 찍고 후딱후딱 끝내고 싶은 마음으로 훈련하시면 100회를 끝내더라도 별로 얻을 것은 없다는 걸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아래는 제 지금까지의 훈련현황, 훈련결과와 훈련일지를 캡처한 사진들을 묶은 알집파일을 담고 있는 주소에요.
참고하실 분들은 주소로 들어가셔서 첨부파일을 열어보시면 됩니다.

http://blog.naver.com/whifsy/150147947590

보시면 아시겠지만 하루에 한 회차씩'만' 꾸준히 하셔야됩니다. 슬럼프기간과 공부 잘되는 기간을 적절하게 판단해서 훈련 일시정지를 잘 활용하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훈련일지는 훈련을 하는 데에 필요한 마음가짐을 정리하는 형식으로 활용했구요.
회차별 상세정보를 보시며 자신이 얼마정도의 집중도와 정확도로 훈련을 하고있는지에 대해 확인하며 지속적인 자기 피드백을 하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능동적으로 훈련에 임하세요.

PS.
고등학교 때 100회 훈련을 끝냈다는 그 친구에 대해서 한 말씀 드리고자 덧붙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그 친구의 언어포스에 대한 부정적인 마지막 감상에 대한 제 인상은 지금 와서는 180도 바뀌어 전 오히려 이제 이 훈련 덕에 모든 걸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거리낌 없이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친구의 부정적 의견은 아마 훈련으로 제시된 모든 과정들 중의 일부분을 약간 생략했거나 멍 때렸거나 산만한 분위기 가운데에 훈련을 했다는 데에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군요.
혹은 하루에 여러회차씩 몰아서 했을 수도 있구요.
하지만 그 친구도 그렇게 나쁜 성적을 받는 친구가 아니었어요. 무엇보다 성실한 친구였습니다. 항상 언어가 90이상은 기본으로 나오던 친구였으니까요. 거의 모든 시험에서 언어는 1등급을 받는 친구였습니다. 훈련을 하는데 성실하지 못했다기보다 상대적으로 성적이 노력한 것에 비해 많이 오르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그런 말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 중 비슷한 성향을 가진 분들도 있을 테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어떤 이유로든 언어포스가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 하나는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믿고 집중력 있게 임하세요.
생각하시는 그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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