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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아현

조회수

4167

지금까지 수능 공부를 어떻게 해 왔는지 처음으로 평가한다는 6월 평가원 모의고사. 떨리는 마음으로 집중해서 시험에 임했지만 쓰기 문제를 풀고 비문학 지문을 푸는 순간 머리가 멍해졌습니다. 지문은 매우 생소하였고 굉장히 길었습니다. 글이 전체적인 맥락으로 읽히지 않고 단어 하나하나를 암기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독해를 못하니 문제를 풀 때는 지문을 처음부터 다시 읽고, 항상 모자랐던 시간은 더욱 모자라서 지문 두 개를 통째로 찍었습니다. 그 동안 유독 언어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걱정했었는데 6월 모의고사는 시험이 끝나고 1주일 후에야 채점을 할 정도로 최악이었습니다. 64점 4등급. 담임선생님 표현을 빌리자면 ' 이 점수로는 명함도 못 내민다. 는 점수였습니다. 고3이 반이나 지나간 시점에 도무지 해결책이 서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다니고 있었던 언어 학원마저 끊고 ' 언어포기' 상태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신문을 보다가 체험사례를 보았습니다. 오른 점수도 부러웠지만 체험 수기의 문장 하나하나가 매우 와 닿았습니다. 곧장 엄마께 말씀 드리니 오히려 저에게 '귀가 얇다;'며 다니던 학원이나 다시 다니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체험한 '빠른 독해'는 저에게 꼭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수능 100일 프로젝트'를 결재한 후 첫 체험을 하였습니다. 시작할 때 하는 명상은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었고, 숫자를 이용한 훈련도 미심쩍었지만 열심히 하였습니다. 그 주에 정말 마음에 드는 훈련은 '의미 단위로 끊어 읽기'였습니다. 처음에는 끊어 읽기 표시 사이사이가 단어 하나하나로 짧았지만 점차 훈련하니 긴 문장을 두 토막에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훈련시간을 아침 6시 기상 직후로 정해서 하니 아침 자습 때도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저게 며칠이나 가나 보자'고 반대하셨던 엄마도 나중에는 '스피드 북 해 야지~ 얼른 일어나렴.' 이라며 깨워주셨습니다.

그렇게 여름 방학이 지나고 9월 평가원 모의고사가 되었습니다. 수능 전 마지막 평가원 모의고사, 언어시험을 치를 때 저는 속으로 ' 이번에는 쉽네? 커트라인 올라가겠다.'라며 아쉬워했습니다. 시간도 10분 가량 남았고 6월 모의고사처럼 멍한 기분도 들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이 쉬는 시간에 어려웠다며 푸념하는 것도 항상 그러듯 그냥 하는 소리인 줄만 알았습니다. 떨리는 마음에 집에 가서 채점을 하고 예상 등급 컷을 보았습니다. 87점 1등급. 올라갈 줄 알았던 커트라인은 오히려 내려와 있었고, 인터넷에는 언어가 너무 어렵고 시간이 모자랐다는 수험생들의 댓글이 저를 어리둥절하게 했습니다. 믿기지 않았습니다. 가장 올리기 힘들다는 언어를 한번에 3등급 상승, 그것도 4등급에서 1등급으로. 누가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이 모든 것이 스피드 북의 힘이었습니다.

모두들 긴장한다는 수능, 9월 모의고사 점수를 유지하면 성공이라는 수능. 그 수능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담담히 치르고 오히려 점수는 상승하였습니다. 바로 7개월 전에는 이런 체험 수기를 읽고 훈련을 시작했는데 저도 이런 글을 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냥 1등급이라도 올려보겠다는 생각에 시작한 스피드 북이지만 어느 스타강사 보다도 더 큰 결과를 안겨주었습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스피드 북을 선택하는 순간, 여러분은 반은 성공하신 셈입니다. 거기에 노력과 의지만 곁들인다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 여러분도 3등급 상승의 신화를 만들어내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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