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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현재

조회수

11340

언어영역은 저에게 항상 짐 같은 존재였습니다. 1학년 때는 잘해야 3등급을 면치 못했고 2학년 때도 상황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3학년에 올라가는 겨울 방학 때는 언어영역을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노력만큼 점수는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운이 좋아 2등급에 걸리는 날이 아니면 저의 점수는 여전히 3등급이었죠. 하지만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6월 모의고사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저의 점수는 예상대로 3등급이었습니다. 사실 무조건 열심히 만하면 잘 나올 꺼라 믿던 저에겐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공부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언어영역을 볼 때 항상 저를 괴롭히는 문제는 '시간'이었습니다. 꼼꼼히 읽으면 항상 한 지문에서 두 지문을 못 읽었습니다. 그리고 빠르게 읽으려고 하면 시간은 맞지만 정확도가 확연히 떨어졌습니다.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졌을 때 어머니께서 추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저의 언어영역 점수는 상승세를 타게 되었습니다.

수능 스페셜을 시작하고 매일 매일 꾸준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를 키면 다른 유혹에 빠졌죠. 그래서 저는 독서실을 끊고 독서실에서 훈련을 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긴가민가했지만 곧 8월 모의고사 9월 모의고사를 보면서 저의 달라진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시간을 맞춘 것은 물론이고 정확도 또한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사실 언어영역은 독해력이 80% 그리고 그 밖에 용어와 개념이 20% 라고 할 정도로 독해력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독해력을 잡아준 것이 이 훈련이었습니다. 튜토리얼 모드가 안정적인 독해를 도와주었고 암기력 향상 훈련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속독해를 하다보면 정확도가 떨어지기 쉬운데 암기력 훈련을 통해 이를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일 처음에 하는 명상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명상을 통해 차분히 훈련에 임할 수 있었고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수능 이틀 전까지 훈련을 했습니다. 그리고 수능 당일 언어영역을 치르면서 이 훈련의 놀라움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른 년도에 비해 어려울 것이라 예상되었던 2008 수능 이었던 만큼 많은 수험생들이 진땀을 뺐습니다. 언어영역이 끝나고 쉬는 시간 복도에서는 언어영역이 어려웠다면서 아우성이었습니다. 그러나 훈련을 했던 저로서는 어렵지 않게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답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1교시 언어영역을 잘 쳤다고 생각하니 뒤에 이어지는 2교시 수리, 외국어, 사탐 영역도 비교적 편안한 마음으로 치룰 수 있었습니다. 수능이 끝난 후 제 언어 점수를 확인해 보니 96점 이었습니다. 정말로 이제까지 받아 본 적이 없는 점수였습니다. 항상 70점 대 후반이나 80점 대였던 저에겐 정말 기적이었습니다.

혹시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후배들 있다면 꼭 스피드 북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정말 언어영역은 독해력만 잡으면 개념 용어랑 문법, 쓰기 영역은 보다 수월하게 하실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노력하셔서 2010년 수능에서 꼭 좋은 성적 거두길 기대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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