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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금임

조회수

2795

안녕하세요. 저의 체험담을 올려봅니다. 사실 전 아직도 정말 신기해요.
언어는 정말 해도 안 오르는 과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언어점수 폭등의 주인공이 제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사실 전 고3 1학기까지는 언어를 못하는 편은 아니었어요. 잘 볼 때는 1,2개만 틀리고 잘 못봤다 싶을땐 80점대 후반의 점수가 나오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늘 언어영역은 1,2등급을 윗돌았어요.

이때까진 언어영역 공부를 체계적으로 하지 않아도 점수가 잘 나왔고, 또 따로 언어공부를 하더라도 뚜렷하게 점수가 오르지도 않길래 그냥 언어영역은 감으로 푸는 거라는 속설을 믿고 다른 영역의 공부에만 집중했었죠. 그런데 고3 2학기에 들어서자 언어점수는 수직하강을 하기 시작했어요. 어느날 갑자기 70점대로 떨어지더니 이젠 80점대 초반을 맞기도 어렵더라고요. 정말 좌절했죠.

결국 09수능에서 언어 4등급을 받고 재수를 시작했습니다. 여기저기서 언어 기출문제의 중요성을 역설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일단 언어 수능기출문제집을 산 뒤 5번 정도 풀어봤어요. 그리고 모의고사를 봤는데 전 여전히 3등급을 벗어나지 못했죠. 6월 평가원에선 70점대로 간신히 2등급을 받았어요. 그래도 전 이때까진 낙심하지 않고 계속 인강과 기출문제 반복으로 언어공부를 계속해 나갔습니다.

하지만 9월평가원에서는 오히려 더 낮은 3등급을 받았어요. 어찌나 실망스럽던지.. 너무 실망한 나머지 언어를 그냥 포기해버릴까 하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더군요. 하지만 제 고3때 담임선생님은 언어는 끝까지 계속해야한다며 저를 북돋아 주셨고 선생님 말에 전 힘을 얻기는 했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 지 정말 혼란스러웠어요. 그 때 부모님께서는 신문에 난 광고를 보시고 제게 한 번 해 보는것이 어떻겠냐고 물으셨어요. 사실 부모님이 제게 이 사이트를 권하신 게 그때가 처음은 아니었어요. 고3때도 몇 번 권하셨지만 전 이런 게 과연 효과가 있을까하는 의구심에 그냥 무시해버렸죠. 하지만 이번엔 정말 수능을 망치면 안되겠단 생각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훈련을 시작했어요.

솔직히 처음에 훈련을 시작했을땐 '이게뭐야?'란 생각이 들면서 후회가 밀려오더라구요.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거든요. 언어훈련인데 언어지문은 뒷부분에만 나오고 생전 처음 보는 훈련들이 절 혼란스럽게 만들었어요. 하지만 홈페이지에 올라온 장학생들의 후기를 읽으며 제 마음을 다잡았어요.
이미 9월 평가원을 본뒤에 시작한거라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하루에 훈련을 2회씩 하려고 노력했어요. 가끔씩 3회분을 하기도 했구요. 그렇게 약 10일을 훈련하고 모의고사를 봤는데 재수생활 처음으로 1등급이 나왔어요. 그 땐 아직 믿지 못하고 있을 때라 '설마 10일 했다고 올랐겠어? 그냥 어쩌다 잘나온 걸 거야.'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어요.

그런데 그 뒤로 몇 번의 모의고사에서 1등급과 2등급이 나오면서 슬슬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죠. 그러면서 제 언어공부는 탄력을 받고 점점 지문의 구조가 보이고 문제의도가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예전엔 복잡한 지문과 문제가 나오면 대충 때려맞추기 일쑤였는데 이제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정확한 근거를 지문에서 찾아 문제를 풀기 시작해어요.
신기한게 그냥 지문을 읽는 속도와 정확성을 높여주는줄만 알았는데 지문을 정확히 읽고 나니 문제의 의도까지 보이더라구요. 그렇게 훈련을 병행하면서 언어공부를 계속했고 결국 전 수능에서 언어 94점을 받게 ㅤㄷㅚㅆ어요.

제일 먼저 언어영역 가채점을 하고 난 뒤였는데 다른 영역은 빵점을 받아도 될 만큼기분이 좋았어요. 어찌나 행복하던지. 언어는 정말 해도 안 오른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노력의 결실을 바로 수능날 맺게 되다니.. 수능날에야 비로소 이 훈련의 효력을 정말로 실감하게 되었어요.

이제는 곧 고3이 되는 제 동생에게도 훈련을 시키려고 해요. 혹시 할까말까 고민하는 학생들이 본다면 꼭 해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얼마 전만해도 제가 같은 심정이었기 때문이죠. 처음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하다보면 수능에서 반드시 좋은성적을 거둘 수 있을거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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