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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선아

조회수

8240

저는 반수생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저는 오르지 않는 언어성적 때문에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고1때까지는 안정적인 1등급이 나왔기 때문에 별걱정을 안 하고 영어와 수학공부에만 매달렸습니다. 그러나 고2때부터 2등급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좀처럼 점수가 오르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60문제에서 50문제로 문제수가 줄어들면서 일시적으로 시간이 부족해 생긴 현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고3이 될 때까지 언어성적은 늘 제자리였습니다. 그리고 고3이 되자 언어성적은 더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과목들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 많은데 언어성적이 받쳐주지 않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심지어 3등급을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2009학년도 수능 언어영역은 4등급을 간신히 면한 3등급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수시에 합격을 하긴 했지만 제가 원하던 대학이 아니었기 때문에 고민하다가 반수를 결심했습니다.

반수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미 한번 해본 수험생활이었기에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만으로 시작했으나 6월 모의고사 성적은 참담했습니다. 재수학원에 가기 전이라 저 혼자 풀어본 모의고사였는데 작년 수능과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재수학원에 가서 수학과 영어는 작년 보다 조금씩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고 사탐 과목들도 점점 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언어는 여전히 제 발목을 잡고 있던 과목이었습니다. 사실 고3때부터 신문광고를 보고 호기심이 많았습니다. 반수를 하면서 신문에서 계속 광고를 접하게 되자 사이트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알고 보니 고등학교 친구들 중에 이걸로 효과를 본 친구들이 꽤 있었습니다. 9월 모의고사도 3등급이 나오자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께 신청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렇게 해서 시작한 것은 9월 20일. 수능이 50일 남짓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루에 2회씩 훈련을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하루에 2번씩 주말까지 빼놓지 않고 훈련을 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자기 전에 훈련하는 건 어렵지 않았지만 아침잠이 많은 저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못해 훈련을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매일 두 번 정해진 시간에 하게 되자 저의 생활 패턴도 조금씩 규칙적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Session1 훈련을 하면서 독해속도가 올라가는 건 확실히 몸으로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숫자와 단어를 이용한 게임 같았습니다. 하지만 Session1이 끝나자 제 독해력의 지각 범위와 속도는 확실히 향상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20여 회 가까이 훈련을 하면서도 언어 성적이 제자리였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체험 수기를 읽어보니 20회 이상 훈련을 하게 되면 언어 성적 향상을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란 글이 많아서 더욱 걱정이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것은 저의 잘못이었습니다. 훈련 후에 최소 30분 이상 훈련감각을 유지해 책을 읽어나 언어 문제집을 풀어야 하는데 그것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때부터 저는 바로 훈련 후에 모의고사와 수능 기출 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훈련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독서와 문제풀기였습니다. 프로그램만 따라 눈만 움직이는 눈 운동은 진정한 실력 향상을 가져다주지 않았습니다. 직접 훈련한 내용을 몸에 체화시키는 과정인 문제 풀이는 언어 점수 향상에 도움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훈련의 효과를 제대로 보기 시작한 것은 Session2 훈련이었습니다. Session2는 Session1보다 훈련시간도 길었고 더 어려웠지만 그 중 추론능력 향상훈련은 날이 갈수록 제 독해 실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가장 효과적인 훈련이었습니다. 추론능력 향상훈련은 독해속도 향상뿐만 아니라 독해의 정확성을 높여주었기 때문에 언어 점수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자 언어 성적은 점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0월 마지막 재수학원에서 본 사설 모의고사에서 당당히 96점, 99% 1등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언어 문제를 푸는 속도도 빨라졌을 뿐더러 언어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2시간 가까이 투자를 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적인 부담이 적진 않았지만 점점 오르는 언어성적에 저는 정말 뛸 듯이 기뻤습니다.

그리고 11월 12일 2010학년도 수능. 저는 100회 훈련을 미처 마치지 못한 채 시험을 보았습니다. 저는 큰 시험에서 웬만해선 긴장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보는 시험이라 그런지 이번에는 절대 망치면 안 된다는 압박감이 생각보다 심했습니다. 게다가 저는 가운데 맨 뒷자리에서 시험을 봤기 때문에 바로 옆에 감독관이 움직일 때마다 신경이 쓰여 도무지 언어시험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훈련할 때의 감각을 되살리면서 독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체감 난이도는 꽤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1등급만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훈련할 때만큼만 하자는 각오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3년 동안 받아 본적도 없었고 받을 수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언어 점수가 나왔습니다. 97점. 나머지 과목들도 점수가 잘 나왔기 때문에 이번 반수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

저는 그동안 언어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인터넷 강의에 많이 의존했었습니다. 그 외에는 딱히 다른 방법을 찾기 어려울뿐더러 학원이나 학교 수업만으로는 절대 3등급을 1등급으로 올릴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유명한 스타 강사의 수업을 많이 들었지만 이처럼 확실히 제가 원하는 만큼 점수를 올려준 강의는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인터넷 강의는 실전 문제들을 중심으로 수업을 합니다. 이 훈련처럼 짧은 단문에서부터 차례대로 근본적인 독해력 교정과 향상을 도와주지는 않습니다. 그 선생님들의 강의는 물론 훌륭하지만 그 강의들의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기본적인 독해력이 밑받침이 되어야 합니다.

독해 습관을 근본적으로 고쳐주고 체계적인 독해 훈련을 도와주기 때문에 언어를 감만으로 풀었던 학생들은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양치기나 단순한 독해 속도 향상만으로는 언어 성적을 올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독해 속도는 물론 독해의 정확성까지 높일 수 있는 훈련을 제공합니다. 분명 저처럼 오르지 않는 언어 성적 때문에 무엇이 원인인지도 모른 채 고민하는 수험생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 학생들에게 이 훈련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하루에 50분이면 충분합니다. 여러분의 꿈을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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