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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수능] 언어영역, EBS 연계학습 효과 극대화의 비결
조회수
10377 작성일
2011-12-23 16:36:20
2012학년도 수능의 화두는 ‘EBS 연계 강화와 쉬운 수능’
2012학년도 수능의 화두는 ‘EBS 연계 강화와 만점자 1%의 쉬운 수능’이었다.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예외 없이 EBS 교재로 수업을 했고, EBS에서는 EBS교재 학습법 특강까지 열었다. EBS 연계를 강화하여 쉽게 출제하기 때문에 EBS 교재만 열심히 공부하면 수능 준비가 충분하다는 평가원의 말을 믿고 수많은 수험생들이 EBS 교재와 씨름하며 일 년을 보냈다. 그리고 EBS교재를 열심히 공부한 만큼 성적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수능 시험을 치렀다.
시험 결과 지난해에 비해 언어영역의 EBS 연계율은 2% 증가했으며, 연계 방식도 강화되었다. 그리고 만점자가 늘어나고 상위 등급의 커트라인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비록 교육 당국이 의도한 만점자 1%의 난이도 목표치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EBS 연계 강화와 쉬운 수능’이라는 목표를 부분적으로 달성한 것은 분명하다.
EBS 연계 강화에 대한 맹목적인 기대
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수험생의 수능 준비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고 사교육비를 경감’하고자 하는 정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하여 EBS 공부만으로 수능 준비가 가능하도록 EBS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그리고 이를 위하여 EBS 교재의 지문과 문제의 변형 정도를 축소하여 만점자 1%의 ‘쉬운 수능’으로 출제하겠다고 약속하였다.
실제로 2011 수능 언어 영역의 수능-EBS 교재 연계율은 72.0%이며, 2012 수능 언어영역의 수능-EBS 연계율은 74%로 작년에 비해 2% 증가하였으며, 연계 방식도 지문과 문제의 변형 정도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연계가 강화되었다.
2012수능 당일 아침 이흥수 수능출제위원장은 "지난해에는 EBS 교재 문제를 지나치게 변형해 어려웠다는 지적이 많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EBS 교재의 내용을 지나치게 변형하지 않고 출제해 연계 체감도를 높였으며, 학생들이 기본 개념이나 원리를 알면 풀어내도록 했다"라고 출제의 기본 방향을 설명한 바 있다.
평가원에서 수능 - EBS 교재의 연계율과 연계방식 강화 방침을 발표하고 나서 대부분의 일선 학교와 수험생들은 EBS 교재를 공부하면 일정 정도의 성적은 자연스럽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겼다. 심지어는 학생들은 EBS 교재에서 70%를 연계하면 적어도 70점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하기도 했다. 그래서 성적이 낮은 수험생들도 기대를 버리지 않고 EBS 교재 학습에 올인하였다.
2012 수능 결과가 보여주는 진실
그러나 과연 교육 당국의 공언처럼 EBS 연계율을 높이고 지문과 문제의 변형 정도를 최소화한다고 해서 EBS 교재 학습만으로 수능 준비가 충분했을까? EBS 교재로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의 성적이 향상되었을까?
2012수능 언어영역 결과를 통해 EBS 교재 학습의 허실을 확인해 보자.
■ 2011 - 2012 수능 언어영역 등급별 원점수 비교
2012 학년도 수능 원점수
2011 학년도 수능 원점수
1등급
94
90
2등급
88
85
3등급
81
79
4등급
72
72
5등급
61
62
6등급
50
52
7등급
40
40
8등급
29
29
9등급
29 미만
29 미만
평균
65.0
64.6
2011수능과 2012수능의 등급컷을 비교해 보면 1~3등급에서는 등급컷이 소폭 상승하였으나 4등급컷은 동일하고 5, 6등급의 등급컷은 오히려 더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수능-EBS 교재의 연계 비율을 높이고 EBS 교재의 지문과 문제의 변형 정도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쉬운 수능’을 지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상위권 학생들의 점수는 소폭 상승하였지만, 중하위권 학생들의 점수는 오히려 하락하였음을 보여준다.
만점자가 0.06%였던 2011수능보다 만점자가 0.28%로 증가한 쉬운 2012수능에서 오히려 중하위권 학생들의 점수가 낮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똑같이 EBS 교재로 공부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상위권의 점수는 올라가고 하위권의 점수는 낮아진 원인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이는 결국 수능-EBS 연계에 대비한 EBS 교재 학습이 기본적인 언어 능력을 갖추고 있는 상위권 학생들에게서 효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달리 말하면 기본적인 언어 능력을 갖추지 못한 학생들은 EBS 교재에 수록된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어도 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언어의 기본 개념이나 원리를 꿰뚫고 있는 소수의 상위권 학생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학생들은 EBS 교재 학습만으로는 수능 준비가 끝났다고 장담할 수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EBS 교재의 연계율이 높아지고 연계 방식이 강화되어도 EBS 학습 효과가 성적 향상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언어의 기본 개념이나 원리를 익히는 기본적인 언어 능력 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언어영역의 특성과 EBS 교재 연계 효과
언어영역의 비문학 지문은 내용의 추가나 삭제 등 다양한 형태로 변형이 가능하지만, 문학의 경우는 작품 내용을 개작하거나 변형하여 출제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원작 그대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아 수험생의 적응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그리고 작품 이해가 문제 풀이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EBS 교재의 문학 작품 공부를 선행하는 것이 비문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효과가 크다.
그러나 비문학 영역은 누가 출제를 하더라도 수능에서 EBS 교재에 수록된 지문과 동일한 내용을 그대로 지문으로 활용하기는 어려운 영역이다. 2011수능에 이어 2012수능의 결과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지문에서 다루는 정보가 같을 경우, 그 정보를 바탕으로 출제해야 하는 핵심 문제가 같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문학 제재는 수능에서 EBS 교재를 반영하더라도 지문의 소재나 개념 및 원리가 유사한 내용들을 결합하여 지문을 재구성하거나 새로운 정보를 추가하여 지문을 구성하기도 하고, 문제 내용을 지문화하거나 지문의 내용을 문제화하는 방식으로 변형할 수밖에 없으므로 결국 새로운 형태의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수험생들이 EBS 연계의 비율은 피부로 느끼지만, EBS 교재 공부의 효과를 제대로 느끼기는 어려운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EBS 교재 연계 효과를 높이기 위한 비문학 학습법
2011수능에 이어 2012수능에서도 언어영역의 승부는 비문학이 좌우하였다. 2011수능에서 고득점 여부를 결정하는 난이도 상위 10개 문항 중 7개 문항이 비문학이었고, 2012수능에서 난이도 상위 10개 문항 중 9개 문항이 비문학이었다.
2011수능에서는 6개 지문이 모두, 2012수능에서는 6개 지문 중 기술 지문을 제외한 5개 지문이 EBS 교재에서 출제되었다. EBS 교재와 연계되어 출제되었다면 EBS 교재를 공부한 학생들에게는 쉬운 문제여야 함이 마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문학 문항의 난이도가 높은 것은 비문학 문제의 속성에서 기인한다.
비문학은 EBS 교재에서 다룬 소재나 원리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지문을 재구성하고, 문제 유형을 응용․변형하여 출제하였으므로 EBS 교재를 깊이 있게 학습하며 기본적인 언어능력을 가진 일부 학생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나, 기본적인 독해 능력을 갖추지 못한 채 지문의 내용을 기억하는 정도나 문제풀이 중심으로 학습한 대다수의 학생에게는 학습 효과가 나타나기 힘든 것이 당연하다.
EBS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EBS 공부 이외에 기본적인 언어 능력을 기르는 데 주력해야 한다. 언어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비문학 지문 분석과 문제 풀이는 기초 공사가 부실한 건물과 같아, 고난이도 지문이 출제되거나 지문과 문제가 변형되어 출제될 경우 고득점이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 이는 2011수능과 2012수능의 결과가 말해주고 있다.
기본적인 언어 능력 향상이 EBS 학습 효과 극대화의 비결
수능 성적이 발표된 11월 29일 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내년에도 수능 - EBS 연계와 만점자 1%와 쉬운 수능의 정책적 기조는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2013수능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EBS 교재 학습이 다른 어느 공부보다 우선해야 한다. 지문과 문제에 70%이상 반영되는 EBS 교재야 말로 절대적인 학습서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평가원과 EBS의 주장대로 EBS 교재 학습만으로 2013수능 준비를 끝마치고 고득점을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2011수능과 2012수능의 결과가 보여 주듯이 언어 능력이 뛰어난 극소수의 최상위권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EBS 교재 학습만으로는 고득점이 불가능하다. EBS 교재 학습을 통해 고득점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언어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2013수능에서도 수능 - EBS 연계의 비율과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며, 수능 - EBS 연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여 고득점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언어 능력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 언어 능력의 향상이야말로 EBS 교재 학습을 통한 고득점의 전제 조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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